가전업계, 선풍기 생산계획 마련 부심

가전업계가 올해 선풍기 생산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지난해 선풍기 내수판매량을 3백만대 정도로 집계하고 올해는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를 고려해 전년대비 20~30% 가량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경기악화 여파가 판매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생산량을 확정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선풍기는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계절상품이어서 생산량과 재고량 조절이 판매확대 못지 않게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수요예측에 따른 생산량 조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게 가전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문업체인 신일산업과 한일전기는 지난해 각각 1백만대와 60만대 정도 생산했으나 날씨의 영향과 경기악화로 판매가 부진해 생산량의 10∼15% 이상의 물량이 재고량으로 남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또한 가전3사도 애초 1백70만대를 예상했으나 지난해 6월 수정을 가해 10% 이상 줄어든 1백50만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줄였지만 대리점 및 자체 재고를 고려한다면 6만∼7만대 수준으로 재고가 남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는 지난해 재고를 30만대 정도로 보고 이를 포함, 수요위축까지 고려해 전체 시장규모를 2백40만대 이하로 전망하면서 생산량은 이보다 더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더욱이 우림전자, 삼성전자 등 사업구조와 생산품목 조정을 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도 선풍기 생산을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할 계획이어서 올해 선풍기시장 규모는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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