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계품목으로 생산이 크게 위축됐던 마일러콘덴서 제조업체들이 IMF체제에서 오히려 가격경쟁력을 회복, 생산을 크게 늘리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일전자, 동일전자, 세화전자, 세진콘덴서 등 주요 마일러콘덴서 업체들은 최근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데 따라 대만, 홍콩 등 동남아와 미주지역업체의 주문이 크게 늘어나면서 생산설비를 확대하거나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선일전자(대표 남궁하일)는 최근 대만, 홍콩 등지의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라 오는 3월까지 인천 가좌공장의 마일러콘덴서 생산능력을 월 3천5백만개에서 4천1백만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일전자(대표 김동혁)는 현재 월 1천1백만개를 생산, 이 중 60%가량을 수출하고 있는데 최근 주문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부천공장을 3교대로 풀가동하고 있고 설비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세화전자(대표 최광열)는 최근 들어 주문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월 1천만개 이상의 마일러콘덴서를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 전년대비 50% 늘어난 42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며, 지난해 진영전자의 마일러콘덴서 생산설비를 인수한 세진콘덴서(대표 조창한)는 최근 홍콩시장에 진출하는 등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에 진출한 업체들이 임금 및 환율상승에 세트업체들의 해외생산 축소로 인한 수요 격감으로 현지공장의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인 국내업체들은 최근 가격경쟁력의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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