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PC통신망을 이용한 신종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30일 인터넷과 PC통신 이용자들에 따르면 최근 각종 PC통신망에 6천원만 투자하면 불과 몇개월 안에 8억원을 벌게 해주겠다는 내용의 유령 전자우편이 폭주하고 있다.
문제의 메일은 한때 유행했던 「행운의 편지」와 같은 형식으로 먼저 자신에게 보내진 메일에 적힌 6명의 주소로 1천원씩을 보내고 돈을 보낸 뒤에는 맨 첫번째 사람 이름을 지우고 대신 6번째에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기입한 뒤 이를 다시 불특정 다수의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이 메일은 자신의 이름이 맨 첫번째로 올라가 결국 지워질 때까지 5번의 단계를 거치게 되고 1단계를 거칠 때마다 15명씩만 1천원씩을 우송해도 「15×15×15×15×15×1000=약 7억6천만원」의 돈을 벌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 불특정 다수를 확보할 경우 5, 6단계만 거치면 메일을 보내는 대상자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보다 많아지게되는 사이버 공간상에서의 피라미드식 사기이다. 이같은 사기메일은 설 연휴를 전후한 불과 며칠 사이에 한사람당 4∼5통씩, 심지어는 20통의 메일을 받았다는 이용자들이 속출, 통신공간에서 심각한 공해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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