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산제품이 주도해오던 국내 PC주기판 시장에 최근 국산제품이 강세를 보이며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년 동안 PC주기판 시장에서 대만 및 미국산 제품이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초강세를 보여왔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화된 달러폭등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과 소비자의 외산제품 구매심리 위축으로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다. 이와 달리 그동안 가격이 저렴한 대만산에 밀려 약세를 면치 못했던 국산 주기판은 최근 가격 경쟁력이 회복되고 제품성능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지면서 꾸준한 판매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9 대 1의 수준이었던 외산과 국산제품의 비율이 최근 들어 7 대 3 정도로 국산제품 판매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달러화 강세가 좀처럼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국산제품의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주기판 구매자가 국산제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는 국산과 외산제품의 가격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환율폭등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국산제품에 비해 대만산제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품질, 가격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IMF시대를 맞아 외산제품 수입원가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이들 제품이 국산보다 오히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TX칩을 장착한 ATX 국산 주기판의 경우 현재 용산전자상가 등지에서 13만~14만원선에 팔리고 있으나 대만산 주기판은 도입원가 상승으로 이보다 훨씬 높은 15만5천~18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국산 주기판은 가격면에서 우위 이외에도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종류 다양화도 시장확대를 촉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초 대표적인 국산제품으로 강세를 보이던 석정제품이 지난해 하반기 도산한 이후 대우통신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최근 삼보컴퓨터까지 자체 개발제품을 출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우통신의 경우 사업 초기에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달에 평균 1만장 가량을 판매했으나 지난 10월에는 두배 이상 늘어난 2만5천대, 12월 2만7천대를 판매했으며 올들어서는 국산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최정훈 기자>
많이 본 뉴스
-
1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2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3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4
삼성전자, 27일 사장단 인사...실적부진 DS부문 쇄신 전망
-
5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6
인텔, 美 반도체 보조금 78.6억달러 확정
-
7
갤럭시S25 울트라, 제품 영상 유출?… “어떻게 생겼나”
-
8
GM, 美 전기차 판매 '쑥쑥'… '게임 체인저' 부상
-
9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는 누구?
-
10
美 캘리포니아 등 6개주,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 의무화'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