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올해부터 의료용과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RI)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오는 2월부터 열출력 30㎿급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시험가동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가동률을 높여 환율상승으로 수입이 어려워진 의료용 및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중점 생산해 보급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소는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열출력 22∼24㎿로 1주일에 3일씩 풀가동해 장기 및 조직진단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테크니튬(Tc-99m)의 생산을 확대해 수도권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양의 50%를 충당할 방침이다. 또 갑상선암 진단과 치료에 이용되는 아이오다인(I-132)의 생산도 늘려 수입대체에 나서는 한편 비파괴검사용 등으로 사용되는 이리듐(Ir-192)의 국내 수요량도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소측은 하나로를 이용해 진단용 방사성 동위원소의 생산이 본격화함에 따라 올해에만 약 2백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수입한 의료용 및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는 36종에 총 2천2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하나로는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빔을 이용한 재료물성 연구 및 첨단 신소재 개발, 방사화 분석, 중성자 변환에 의한 규소반도체 생산, 핵연료 및 원자로 재료개발과 시험평가 등을 하는 다목적 원자로다.
한편 과기처는 50억원을 들여 원자력병원에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사이클로트론(가속기)을 설치, 국내 의료용 수요분을 충족시킬 방침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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