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반도체 5사의 설비투자규모가 올해도 전년 수준을 밑돌아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NEC,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후지쯔,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주요 반도체 5개사가 계획하고 있는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총액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줄어 든 7천억엔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주요 5사의 반도체부문 설비투자 총액이 7천억엔대에 못미치는 것은 지난 94년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업체들의 이같은 투자비 억제는 제조장비업계 등 반도체 관련 업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난해 연결 순이익이 8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도시바는 올해도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 반도체부문의 설비투자를 지난해보다 1백억엔 이상 줄이기로 했다.
또 주요 5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추진해온 후지쯔도 투자비 규모가 큰 3백mm웨이퍼 채용 신형 공장 건설 계획 등을 연기하거나 축소해 올해 설비투자를 억제할 방침이다.정확한 투자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1천5백억엔을 들여 건설할 예정이던 3백mm 채용 신형 공장을 투자액이 1천억엔 정도인 구형 공장으로 변경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올해 투자비의 대폭 축소가 확실시된다.
지난해 반도체부문 적자를 기록한 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제작소도 올해 설비투자비를 1백억엔 이상 줄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5개사 중 NEC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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