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은 아시아의 금융위기와 제품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12∼17%의 견실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세미컨덕터 비지니스 뉴스」가 보도했다.
이같은 예상은 D램 등 메모리 제품의 공급 과잉으로 초래된 반도체 가격 붕괴 현상이 아시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차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를 두고 있다.
특히 D램 시장을 주도해 온 한국 등 아시아업체들이 최근 이 지역 경제 상황을 반영, 투자 연기 등의 조치를 취해 공급 과잉을 해소하는 데 기여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업체들은 아시아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제품생산 계획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국의 시장조사회사인 IC 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1천3백80억달러보다 16% 증가한 1천5백9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야별로는 컴퓨터와 통신용 반도체가 18%씩 증가해 각각 8백9억달러와 2백82억달러를 기록하고 가전용 제품은 7% 정도 늘어난 2백34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했다.
이밖에 산업용과 자동차용은 각각 13%와 18% 증가한 1백62억달러와 97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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