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반도체생산은 조립부문을 포함해 전년보다 4%가 줄어든 1백88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수출은 일관가공 공정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8% 줄어든 90억달러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도체 조립부문의 생산 및 수출 실적은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어나 D램 분야의 부진을 상당부분 상쇄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잠정집계한 「97년 국내 반도체산업 동향 및 전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도체 생산 및 수출은 주력제품인 메모리부문의 부진으로 96년보다 감소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97년 국내 반도체산업의 총 생산은 1백88억달러로 연초 목표치인 1백99억4천4백만달러를 밑돌았으며 96년 1백94억9천8백만달러보다 3.6%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D램을 중심으로 하는 일관공정 제품의 생산은 총 1백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15.2%가 줄어든 반면 조립부문은 87억 달러를 생산, 96년 75억8천4백만달러보다 14.7%가 늘었다.
97년 조립분야를 포함한 총 수출액은 1백75억달러규모로 96년 1백78억4천3백만달러에 비해 1.9%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일관공정 제품의 수출액은 96년 1백6억7천9백만달러보다 15.8%가 감소한 90억달러선에 머물렀으며, 반도체 조립 분야는 총 85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해 전년의 71억6천4백만달러보다 18.6%가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 반도체산업의 주력인 D램 등 일관가공공정 제품의 생산과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메모리 수요의 70%를 소화하는 PC용 메모리시장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다 대만업체들의 16MD램 생산량 확대와 미국 마이크론사의 저가판매전략으로 주력 모델인 16MD램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지난 95년 11.2%에서 96년 9.0%, 97년 7.3%로 2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산업의 주력 분야인 D램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96년 36.6%에서 지난해 35.4%로 하락폭이 비교적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반도체산업은 D램 가격의 안정과 PC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97년보다 생산액은 11.7%, 수출액은 10.2%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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