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통신사업자들이 잇따라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기술을 사용한 고속통신서비스에 본격 나선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GTE가 오는 3월 말까지 전미 6개 州에서 ADSL 서비스에 본격 착수하는 것을 비롯해 텍사스州를 기반으로 하는 SBC커뮤니케이션도 실용서비스 지역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며, 시험서비스를 벌이고 있는 벨애틀랜틱 등도 올 중반쯤에는 상용화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통신사업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96년 미국 통신법 개정으로 통신사업 진출이 가능하게 된 케이블TV업체에 맞서 새 기술 ADSL를 활용한 고속통신서비스로 경쟁체제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멀티미디어시대의 고속통신 인프라를 둘러싼 통신과 방송간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GTE는 캘리포니아州 남부의 마리나 델 레이를 기점으로 3월 말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인디애나 등 자사의 기반 시장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 전송속도는 전화국에서 사용자 가정으로 보내는 「하향 속도」의 경우 최대 1.5Mbps로 일반 모뎀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5천배 이상 빠르다. 반대로 「상향 속도」는 하향보다 느리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인터넷 상의 정보를 자신의 PC에 받아들이는 데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GTE측은 내다보고 있다.
GTE는 이 서비스의 주 사용자로 가정에서 일하는 재택근부자를 상정하고 있고, 요금은 최저로 월정 1백25달러를 잡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말 텍사스州 오스틴 등 2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SBC는 앞으로 서비스지역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서부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아메리카 텍과 동부의 벨 애틀랜틱도 실용증서비스에 착수할 준비를 마친 상태여서 올 중반경에는 본격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ADSL은 사용자 가정과 전화국에 전용 모뎀을 설치해 고속통신을 실현하는 기술로 기존 전화회선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구축이 용이할 뿐아니라 그 비용도 저렴, 종합디지털통신망(ISDN)이나 케이블모뎀과 경쟁이 가능하다.
한편 미국의 조사회사 데이터퀘스트는 오는 2000년 ADSL회선이 미국에서만 3백70만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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