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프린터 유통채널의 관리 및 지원을 체계화할 계획입니다.』
한국HP의 컴퓨터 및 주변기기사업본부(CCO)의 유원식 상무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프린터 내수시장의 위축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프린터 총판을 비롯한 유통대리점들의 활약여부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들에 대한 영업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상무는 한국HP의 올해 프린터 사업전략을 프린터 총판의 전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HP는 그동안 총판들이 용도별로 서로 다른 제품들을 일괄적으로 취급해온 것에서 탈피해 일반 사용자나 기업용 프린터 등으로 특화시켜 주력분야를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그동안 한국HP와 일반 대리점들과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측면이 강하다고 보고 이들과의 협력방안을 새롭게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HP는 총판은 물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리점들에게 리베이트나 인센티브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특히 본격적인 IMF시대를 맞아 자금여력이 없는 일부 유망 영세대리점들에 대한 자금지원 계획도 고려중이다. 이는 그동안 일부 대리점들이 현금확보를 위해 덤핑판매를 일삼는 등 한국HP 제품에 대한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보인다.
유 상무은 『특히 올해는 환율폭등으로 인해 프린터 제품가격이 핫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환율상승분만큼 사용자들에게 가격부담을 지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환율급등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을 소비자들에게만 전가시키지 않고 한국HP 및 미국 본사 등도 동참해 3자가 고르게 분담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HP는 이달초에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잉크젯프린터의 경우 기종에 따라 5~10%, 레이저프린터는 평균 15% 정도 가격을 인상했다고 유 본부장은 설명했다.
한국HP는 올해 출시할 신제품의 경우 속도 및 네트워크기능을 대폭 강화한 잉크젯 및 레이저 프린터를 오는 3월과 10월경에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유 상무는 또 『IMF한파에 따른 고환율상황을 맞아 올해 프린터시장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면서 『판매대수보다는 시장점유율 확보에 주안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HP는 이같은 영업전략으로 지난해 전체시장에서 레이저프린터 40%, 잉크젯프린터 35%의 시장점유율을 올해도 그대로 고수하면서 프린터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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