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존코리아, 주변기기 「수출통로」 뚫는다

컴퓨터 유통업체인 티존코리아가 컴퓨터주변기기 등 컴퓨터 관련제품의 해외판로 개척에 적극 나선다.

티존코리아는 최근 IMF시대를 맞아 국내 중소 컴퓨터주변기기와 소모품 제조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하고 오는 3월부터 합작사로 아도전자의 해외투자업체인 티존USA, 티존재팬, 티존타이완 등을 통해 국내 40여 업체의 컴퓨터 관련 상품을 수출해주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컴퓨터유통업체들이 해외 유통업체에 직접 제품을 수출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티존코리아처럼 협력관계에 있는 세계 각국의 유통망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컴퓨터 제품을 대대적으로 수출 대행해주는 방식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존코리아는 이를 위해 다음달 중순까지 우선 국내 컴퓨터 주변기기 및 부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40여 업체를 선정하고 3월 초에는 이들 업체가 생산하는 각종 제품을 티존재팬의 25개 유통점, 티존USA 2개점, 티존타이완 5개점 등 3개국 유통업체의 점포에 공급하기로 하고 제품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에 일환으로 이미 이달 초 티존USA, 티존재팬, 티존타이완 등에 수출가능한 국산제품 품목과 기본사양을 전달하고 「2월 초까지 필요한 물량을 주문해줄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티존코리아가 이번에 해외유통망을 통해 제품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제품은 각종 입출력카드류를 비롯, CD롬드라이브, 모뎀 등 국산 컴퓨터 주변기기 및 부품 등 20여 품목이다.

이 회사는 이번 국산제품의 해외시장 개척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경우 하반기에는 수출품목을 소프트웨어, 전산소모품 등을 포함해 50여 품목으로 확대하고 수출제품 공급 대상업체도 60여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의 전동수 사장은 『국내 중소 컴퓨터업체들이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만이 살 길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적 우수성이 인정되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산 중소제조업체들의 제품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