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국내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로 고속성장을 구가하는 중소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 원장 노장우)는 지난 94년부터 산업디자인개발지원사업에 참여하여 디자인 지도를 받은 1만2천여개 업체중 가장 많은 매출 신장세를 보인 10개의 중소기업을 선정했다.
심장질환자를 진단하는 심전계를 생산하는 (주)닥터리(대표 이상용)는 산업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디자인개발지도를 받아 이 제품을 개발한 후 지난 96년 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30억원으로 10배나 증가하는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닥터리는 이 제품을 올 3월부터는 해외시장에도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전기압력밥솥 전문생산업체인 대웅전기(대표 김용진)는 지난 92년 전기압력밥솥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지난 96년 1백95억원에 달했던 매출이 지난해는 3백3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이회사는 전기압력밥솥시장의 90%를 점유할 만큼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데 경쟁사제품과 비교되는 기술력과 탁월한 디자인이 성공의 원동력이 되었다.
냉, 온정수기 부품을 생산하던 (주)삼보(대표 김석한)도 지난해 완제품 시장에 참여하면서 제품의 표면처리를 고급화하는 등 디자인에 각별한 차별화를 시도해 지난해 매출이 1백억원을 돌파했다. 이밖에 칫솔 살균기를 개발한 에센시아, TV장식장을 생산하는 가야산업, 실리콘 칫솔을 개발한 삼은전자 등도 독특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경제위기속에서 오히려 두각을 나타낸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 베스트 10」에 선정된 업체를 각종 해외전시회에 우선적으로 참여시키고 디자인혁신그룹으로 지정하여 지속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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