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MS, 윈도NT 기반 DBMS시장 "한판승부"

윈도NT를 플랫폼으로 채택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을 놓고 한국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오라클은 올해 국내 윈도NT기반 DBMS 시장에서 1위 탈환을 목표로 설정하고 다각적인 시장공략 채비에 들어갔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도NT와 함께 자사 DBMS인 「SQL서버」를 첨병으로 내세워 국내시장 1위고수는 물론 본격적인 DBMS 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하에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현재 윈도NT기반 DBMS분야의 세계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걸음 앞서가고 있는 형국이지만 한국오라클이 거센공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자사의 DBMS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지난 96년 이후 윈도NT 기반의DBMS세계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데이터퀘스트자료를 인용,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국내 시장에서도 올해 1위 탈환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오라클이 전망하고 있는 올해 국내 윈도NT 기반 DBMS 시장은 90억원. 이가운데45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최근 데이터퀘스트는 윈도NT기반 DBMS 시장이 지난 95년 1억7천2백10만달러에서 96년에는 4억5천4백10만달러로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오라클이 총 1억7천8백4만달러를 기록,1억6천9백10만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은 오라클이 39.3%,마이크로소프트가 37.2%이다.

한국오라클은 자사가 DBMS전문업체로 유닉스 시장에서 쌓은 시스템통합(SI)구축 경험과분야별 전문엔지니어가 많다는 것을 적극 강조한다는 전략이다.이와 함께 한국오라클은 국내외 윈도NT 서버업체와의 협력관계 강화에도 나서, 국내 서버업체와 중소기업 시장 위주의 공략에 주력하고 외국서버업체와는 데이터웨어하우징(DW),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솔루션을 위주로 하이엔드시장을 공략한다는 이중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

한국오라클은 또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을 자사의 제품으로 전환시키는 윈백전략도 적극 구사하고 있다.한국오라클은 이미 윈백 전략이 실행에 들어갔으며 좋은사람들,해태전자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한국오라클의 공격에 맞서 방어 입장에 선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IDC의 자료를 인용 97년 국내시장 점유율(카피수 기준)이 마이크로소프트 62%, 오라클이 2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는 광고를 게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전문솔루션 업체와 대대적인 협력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ADCU(Application Developer Customer Unit)를 신설 국내외솔루션 업체와 전략적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자체 인력보강에도 나서 컨설팅 조직을 두배 이상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솔루션 개발을 신청한 업체가 2백여개에 이른다며 플랫폼 기술과 전문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만족에 이르는 윈윈윈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또 오라클의 윈백 전략에 맞서 역시 오라클 고객들을 가격경쟁력 및 사용의 친숙성, SQL서버의 기능향상 등을 앞세워 자사 사이트로 흡수한다는 맞불작전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테스트 버전이 나와 있는 윈도NT 5.0과 SQL서버 7.0이 정식 발표되면 시장 경쟁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품이 그동안 SQL 서버에 대한 병렬성,확장성이 취약했던 문제를 모두 해소했고 여기에 테라바이트,VLM(대규모 기억용량지원)지원, DW용 OLAP(온라인분석도구)툴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운영체계와 일반 응용소프트웨어의 마이크로소프트, DBMS의 오라클이라는 고유영역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피했던 양사의 경쟁이 윈도NT기반 DBMS라는 하나의 영역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으며 전통의 라이벌 의식까지 겹쳐져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김상범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