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업계, 웹 콘텐츠 유료화 추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웹 콘텐츠의 유료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 삼성SDS, 엘림네트, 현대정보기술, 넥스텔 등 PC통신,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지금까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했던 웹 콘텐츠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유료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멀티미디어게임, 영어학습, 사이버캠퍼스, 기업정보, 증권정보 등 각종 웹 콘텐츠를 이용할 때 하반기부터 일정액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www.chollian.net)은 지난해 11월 개설, PC통신 천리안 가입자만 유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웹 월드」를 올 상반기중 천리안 미가입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콤은 천리안 미가입자를 대상으로 월 2천∼3천원의 기본료를 받고 전용 ID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데이콤은 「웹 월드」 내의 무료 콘텐츠를 점진적으로 유료 콘텐츠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PC통신 유니텔 운영업체인 삼성SDS(www.unitel.co.kr) 역시 현재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디지털 한국학, 인터넷스쿨 및 사이버캠퍼스 등 웹 콘텐츠를 올해중 유료화할 계획이다. 삼성SDS의 한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환경의 추이를 감안해 웹 콘텐츠의 유료화를 단행할 계획이며 그 시기는 이르면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인 엘림네트(www.elim.net)의 경우 최근 유료 웹 콘텐츠서비스에 본격 돌입했다. 엘림네트는 현재 유료로 제공하는 영어관련 웹 콘텐츠의 범위를 뉴스영어 특강에서 토익, 영작문, 비즈니스영어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멀티미디어 다자간 게임, 생활 패션정보 및 증권, 기업정보 콘텐츠 등을 개발해 유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www.shinbiro.com)도 현재 무료로 제공하는 법령정보, 시사영어, 토익 등 웹 콘텐츠를 상반기중에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며, 넥스텔(www.uriel.net)도 올 상반기중에 게임 콘텐츠를 유료로 운용하고 하반기에는 그 범위를 5∼6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PC통신,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이처럼 웹 콘텐츠의 유료화에 적극 나서는 것은 대부분의 콘텐츠들이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해 개발하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 무료로 제공할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전문화, 특화된 웹 콘텐츠의 경우 이용자수가 꾸준히 늘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도 웹 콘텐츠의 유료화를 추진하는 주요요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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