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우, SK그룹이 각각 전자, 정보통신 등을 그룹의 핵심 주력사업에 포함시키는 등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4대 그룹 총수간 합의한 5대 대기업 그룹의 구조조정과 경영투명성 확보방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현재 85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대폭 줄여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 금융 등 핵심업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조조정 방침을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협력업체와 수평적 분업체제를 강화하는 식으로 중소기업 지원규모를 늘리고 올해 수출목표를 2백10억달러에서 2백80억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고용안정을 위해 정리해고는 가급적 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발표내용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은 정보통신, 전자,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의 핵심업종을 중심으로 그룹의 구조조정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보다 해외사업의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세계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SK그룹도 전경련 회장사로서 구조조정, 경영 투명성 제고, 수출증대 등에 적극 앞정선다는 방침 아래 전 계열사를 정보통신, 에너지 등 핵심 주력사업 위주로 재편할 계획이다.
LG그룹은 계열사 통합이나 정리보다는 한계사업 철수 등 가지치기 수준의 구조조정 계획을 준비중이며 경영투명성 확보방안으로 사외이사제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구조조정과 관련, 계열사 통합보다는 수익성이 없거나 「자력갱생」할 수 없는 계열사가 과감히 정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자동차, 건설부문의 계열사 통폐합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현대 관계자는 밝혔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놀랄 만한 수준의 실천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해 현대의 실천계획의 강도가 매우 높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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