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가의 중국산 오디오를 들여와 사업을 벌여왔던 대형 가전업체들이 환율급등으로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제품공급처를 국내 오디오전문업체로 전환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최근 환율상승으로 중국공장에서 생산된 오디오의 국내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함에 따라 수입을 중단하는 대신 국내 전문업체들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산 오디오를 수입하는 대신 국내 오디오 전문업체들과의 공조를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태광산업에서 OEM으로 4단 분리형 고급 미니컴포넌트 2천대를 공급받아 판매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공급받는 모델 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당초 사업계획에서는 이달에 중국산 오디오 2, 3개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환율급등으로 이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족물량은 국내에서 충당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도 그동안 태광산업으로부터 미니컴포넌트와 하이파이컴포넌트 등 4가지 종류의 오디오를 월 1천~1천5백대 공급받아왔으나 올해에는 처음부터 신제품을 태광산업과 공동 개발하고 이 가운데 3, 4개 모델을 공급받아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롯데전자와 하이파이컴포넌트 1개 모델의 OEM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월 5백~6백대씩 공급받아 판매할 계획이며 이와는 별도로 미니컴포넌트 1개 모델을 추가로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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