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은 숨가쁘게 앞만 보고 달리면서 상당한 경영성과를 얻었지만 IMF 한파에 따른 시장악화로 그동안의 노력 이상으로 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의 매출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신장한 1천2백억원으로 책정하고 매출확대보다는 내실화, 이익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소프트뱅크 이홍선 사장이 밝히는 올해 계획이다.
사업 첫해인 94년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소프트뱅크는 95년 1월 「캐치1000 3개년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97년까지 매출액 1천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계획 시행 후 3년이 지난 지금 소프트뱅크는 당초 목표를 달성해냈다.
95년 매출액이 2백23억원이던 것이 96년에는 5백21억원으로 2배 이상 신장했고 지난 97년에는 최소 1천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계획달성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킨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유통사들의 연쇄부도 여파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소프트뱅크에도 어려움이 가중되었던 한해였다. IMF 체제에 있는 올해 역시 전자 정보통신 업계는 고난의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의 경쟁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체질개선을 통한 제2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 이홍선 사장의 경영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오는 2001년 또는 앞으로 5년 안에 1백억원의 매출이익을 달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GET 100 계획」을 새로 마련했다. 기반작업으로 지난해 말에는 유사 부서를 통폐합하고 시장요구에 적합한 조직으로 재정비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제품별로 구성돼 있는 기존 조직구성을 타깃 마켓별로 재구성해 의사결정과 정보교류를 원활하게 한 것이다.
특히 회사내 경영정보시스템(MIS)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전국 5백여 중소대리점을 하나로 묶는 유통전산화 작업을 착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출원가, 재고, 영업사항 등을 온라인상에서 공개해 사업 투명성과 함께 마케팅 확대를 위한 대리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 영업 또는 기술이 가미된 복합영업 이외에도 교육, 이벤트, 세미나 등의 사업분야도 활성화하기 위해 이들을 에듀포럼으로 통합하는 등 기술지원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미래사업인 인터넷, 통신관련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목적으로 통신사업부, 텔레콤사업부, 인터넷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장차 몇년 동안 기존 사업강화와 더불어 정보제공,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점진적인 사업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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