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블TV 가입자의 과반수 이상은 채널선택에 따른 차등가격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채널 수가 다소 많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도입을 추진중인 케이블TV망을 이용한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도 상당수가 서비스 가입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 김유정 책임연구원들이 작년 10월 1천명의 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97 케이블 텔레비전 시청행태 조사연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의 59.3%가 채널선택에 따른 차등가격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원하는 채널만 볼 수 있어」(37.3%), 「경제적 여건에 맞게 채널을 선택할 수 있어」(31.4%), 「케이블TV의 모든 채널을 보는 것은 낭비」(23.1%) 등을 꼽았다. 특히 소득수준이 낮거나 케이블TV 시청시간이 적은 가입자의 차등가격제도입 찬성률이 높았다. 현재의 케이블TV 채널 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4%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보통이다」는 의견은 29.2%, 「적다」는 의견은 3.1%에 불과했다. 향후 케이블TV 채널이 늘어날 경우 추가 희망채널로는 의료건강(40%) 영화(39.7%) 보도(22.9%) 컴퓨터(20.7%) 외국어교육(19.4%) 드라마(17.6%) 성인전용(16.4%) 실버채널(16%)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26.6%는 케이블TV망을 통해 전화, 팩스, 인터넷 등의 부가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2%가 5천원 이내의 추가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5천∼1만원 정도의 지출 의향자도 41.4%인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블TV 가입자들의 외국 위성방송 시청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의 45.7%가 위성방송을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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