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유통 PC게임의 폭력성 및 선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기독교윤리실천협의회(이하 기윤실)가 발표한 97년 모니터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PC통신 및 인터넷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되고 있는 불법게임이 정서발달 및 가치관형성에 심각한 폐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
컴퓨터통신 대화방에서 「야겜」(야한 게임)이라는 은어를 통하고 있는 게임들은 주로 불법복제된 외국게임으로 통신 뿐만 아니라 용산상가나 청계천상가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이용하면 이른바 「Hentai」(일본어로 변태)로 불리는 음란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한다.
특히 인터넷 게임의 경우 주로 「여학교내에서 이루어지는 동성애」 「교사와 학생 또는 교사와 학부모간의 비정상적 행위」 「10대 남학생들의 성폭력」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어 건전한 이성교제에 대한 그릇된 가치관과 잘못된 성의식을 조장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들의 계좌번호를 입력한 후 실제 돈을 걸고 배팅을 할 수 있는 도박게임들이 유행하고 있어 한탕주의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
기윤실은 이러한 게임이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경쟁적이고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외부와 단절된 가상현실로 도피하고 싶은 청소년의 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으로 풀이하는 한편 『폭력 및 음란게임들은 결국 가상공간과 실제생활의 분별능력을 상실시켜 대인관계에 지장을 초래하고 개인의 윤리와 사회규범을 파괴하며 심할 경우 정신분열을 일으킬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미국,프랑스,중국,싱가포르,일본 등 세계각국은 인터넷에 대한음락물 규제법안을 마련 중이거나 이미 시행에 들어갔으며 우리도 이같은 법적 대응장치 마련이 심각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 보고서는 국내에서 출간되는 게임관련 월간지의 경우 일본어를 여과없이 게재하고 있어 잡지편집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며 시중에서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게임의 경우도 「주인공이 친아버지를 죽이고」, 「시체의 목이 잘리면서 피를 뿜고」,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기면 옷을 벗고」, 「성에 대한 지나친 농담이 난무」하는 등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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