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우전자의 서비스전문회사 설립으로 새로운 형태의 가전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전문서비스 업체의 등장은 현재 판매 지원조직으로 있는 기존 가전업계의 서비스체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우전자서비스주식회사의 초대 사장으로 선임된 송정웅씨를 만나 회사 설립배경과 앞으로 운영방안을 들어본다.
대우전자서비스의 설립배경은.
▲제품 품질이 거의 평준화된 상태에서 서비스는 가전업체의 성공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대폭적인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회사 독립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99년을 목표로 세웠지만 GE서비스 등 해외서비스 업체 벤치마킹의 결과로 별도의 서비스전문업체 설립에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1년 앞당겨 법인설립을 완료했다.
대우전자의 서비스부문이 판매지원이 아닌 서비스를 위한 전문회사로 바뀌면서 달라지는 것들은.
▲1월에 회사의 장기 운영계획이 마련된다. 이를 위해 현재 유통, 마케팅, 서비스 분야의 전문가인 이건석 미 홉스트라대학 종신교수의 자문을 받고 있다. 회사의 경영전략이 체질개선을 전제로 마련되고 있어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요금이 현실성이 없어 손익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그런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다. 대우전자서비스주식회사는 대우전자, 대우통신, 대우캐리어, 필립스코리아 등과 각종 전자제품 서비스 대행계약을 맺을 작정이다. 따라서 체질개선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대행계약이 가능한 업체들을 꾸준히 개발한다면 사업초년도인 올해에도 적자를 보지 않을 수 있다. 이미 많은 중소 컴퓨터업체와 서비스 대행계약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따라서 서비스의 질을 더욱 향상시킨다면 경영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장기적으로는 AS 외에 에어컨 설치와 같은 사전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수입원을 통해 흑자 경영기조를 갖출 계획이다.
향후 사업전개 방향은.
▲서비스 질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하고 요금은 최저 수준으로 만든다는 것이 긍국적인 목표다. 과거와 같은 질의 서비스나 요금을 받는다면 독립의 의미가 없다. 인력구조 재편과 자재 및 부품운영 합리화 등으로 비용을 대폭 줄이고 이를 가격에 반영, 좀더 싸면서도 확실한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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