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 산업기술대 산업기계공학과 김광선 교수

한국산업기술교육대 산업기계공학과 교수

한국산업기술교육대는 현장감각을 지닌 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국립대학이다.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신입생 선발도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 중 수학능력시험 상위 35% 이내인 학생만이 모인 공학분야의 사관학교다.

이 학교의 산업기계공학과 김광선 교수는 그러한 실천적 능력을 갖춘 인재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교수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학내 모든 살림을 도맡아 하는 기획실장직을 맡고 있으며 학교에서 가장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장비교육센터」 소장직도 겸임하는 등 학내 역할이 막중하다. 그래서 그는 요즘 방학인데도 매일 학교에 나온다.

『학교의 중요한 보직을 맡고 있어 교수로서 연구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부족한 연구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방학중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른 아침부터 나오고 있다』는 그는 『현재 유엔과 과학기술처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학교육 유엔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인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공학교육 향상」과 관련된 국책 프로젝트 연구 책임직을 맡고 있다』며 시간을 쪼개며 살고 있는 이유를 밝힌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공학도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늘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그의 이러한 주문은 오랜 산업체 경험에서 나온 체험적 공학정신으로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78년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국방부 방위산업국에서 기계사무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정부 중견공무원 해외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캔자스대학으로 유학, 이곳에서 열제어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2년 동안 미 레이톤사에서 시스템설계 개발업무를 수행했으며 지난 89년 귀국, 삼성항공 자동화사업본부 제어시스템 팀장으로 4년 동안 근무한 경험이 그의 체험적 공학정신을 대변한다.

김 교수는 『삼성항공 근무시절 제일시바가이기사와 공동으로 PLC를 이용한 약제조반응을 측정하는 「반응노제어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면서 『이 시스템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제품으로 국산화를 통해 수입대체뿐 아니라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얘기한다. 그런 그가 오랜 산업체 경험을 후진양성하는 데 쏟아붓겠다는 생각을 갖고 학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지난 92년.

김 교수는 「열공학연구실」을 만들어 현재 석사 4명과 함께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대외적인 관련활동도 왕성하게 벌이고 있다. 한국실천공학협의회 사무국장을 비롯, 노동부 기술자격 심의위원, 과기처 중간기술 핵심과제 기획위원, 생산기술연구원 기술보육사업 기술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교수생활 6년 만에 「컴퓨터제어」와 「PLC제어」 「공업열역학」 등의 전문서적을 저술했으며 관련특허 2개도 가지고 있다.

IMF한파의 근본원인을 기술력 부재에서 찾고 있는 김 교수는 현장감각을 지닌 전문 엔지니어 양성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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