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업전문교육을 선도해온 동양공업전문대학(학장 안교환)은 올해 입시부터 벤처기업인을 양성하는 테크노경영과를 국내 처음 개설한다.
4년제 대학의 경영학 중심의 창업경영학과와 달리 기술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벤처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된 테크노경영과는 교과과정에서도 공학교육과 경영교육을 절반씩 다루고 있어 좀더 효율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
테크노경영과는 전문대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산관련 학과를 통합한 전산경영기술공학부 내에 소속돼 전반적인 공학교육 분위기 속에서 경영에 대한 지식을 동시에 습득하도록 짜여져 있어 실천적인 벤처경영인 배출의 요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초대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백주현 교수는 『전문대학에 맞는 커리큘럼과 학과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년 전부터 삼성의 경영기술대학과 한국과학기술원의 테크노경영대학원,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테크노경영대학원의 교육시스템을 면밀히 분석했다』면서 『이론보다는 실습위주 교육과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중심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학과운영 계획을 설명한다.
테크노경영과의 교과과정은 경영학분야의 경우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경영분석이나 의사결정, 벤처기업 창업론, 중소기업 경영 등 실무지향적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학교육은 정보통신과 데이터베이스 등 자신이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자유선택 형태로 운영된다.
공학교육의 자유선택은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도록 함으로써 실질적인 창업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테크노경영과는 1학년에는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교육으로 이뤄지며 2학년에 들어서면서 창업을 위한 팀별운영체제로 개편, 경영분야와 공학분야 전공자를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 상호협력체제를 통한 준비과정 교육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또 주, 야간 각각 40명씩 80명을 모집하며 개강 전에 2명의 교수를 충원, 모두 4명의 전임교수와 벤처기업 사장과 이공계 및 경영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겸임교수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학과 이성근 교수는 『국내에서 처음 개설된 학과인 만큼 교과목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학생들을 경영인으로 양성하다는 설레임으로 준비작업에 최선을 다했다』며 새로 들어올 신입생들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
국내 공업전문교육의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는 동양공전은 테크노경영과 신설로 또 한번 교육계의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다.
<양봉영 기자>
[인터뷰] 백주현 주임교수
『IMF 한파로 국가 전체가 위기국면을 맞고 있는데 그 근본을 찾아 들어가면 국제경쟁력 부족이 원인이다. 이는 기술력 부재로부터 출발한다. 이런 시기에 동양공전에서 기술을 바탕으로한 창업경영을 목적으로 테크노경영과를 개설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테크노경영과의 초대 주임교수로 선임된 백주현 교수는 국내 처음 개설된 학과라는 자긍심에 앞서 어떻게 하면 좀더 효율적인 학과운영을 통해 학과가 추구하는 교육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노경영과는 경영학적인 지식과 이공학적인 실무를 조화롭게 결합, 기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거나 벤처창업의 과정프로그램으로 학과운영의 기본방침을 정하고 있다.
백 교수는 『벤처창업 관련 학과를 4년제나 대학원이 아닌 2년제에서 개설한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부담을 느끼고 있기는 하지만 내부검토 결과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2년동안 집중적인 노력을 하면 상당한 교육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현재 2명의 교수를 충원하기 위해 관련전문가를 대상으로 모집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산업계나 학계, 관공서 전문가들로 겸임교수제를 좀더 활성화해 학생들에게 현장감 있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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