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미디어랩스

미디어랩스(공동대표 변해균, 허필재)는 중소업체로는 드물게 기술, 서비스, 마케팅력이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립 2년 남짓한 이 회사가 갖고 있는 상품이나 고객의 수를 보면 이를 짐작할 수 있다.

「배낭을 메고 세계로-유럽편」을 비롯해 삼성, 두루넷 등 기업 홍보용과 광주 비엔날레 홍보용 타이틀, 경상남도 1백주년 기념 타이틀 등 제목만 대면 알 수 있는 성공작들이 미디어랩스의 성적표다. 그동안의 성과에 비추어 본다면 오히려 업계 바깥에서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 할 수 있다.

미디어랩스는 멀티미디어의 중심축이 CD롬 타이틀에서 인터넷 웹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망, 홈페이지 개설에도 주력했다. 농협의 가상은행을 비롯해 대우의 특허검색 서비스, (주)로커스의 홈페이지 등이 이들의 작품이다.

이들은 인트라넷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사내 메일과 인터넷 메일을 통합하는 기능 등을 갖는 「오피스웨어」는 현재 일본, 미국, 호주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독일의 보드업체인 ELSA와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그래픽 보드를 국내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미디어랩스는 올해 사업의 주안점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둔다. 이와 함께 오피스웨어와 현재 제공중인 전산서비스를 통합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허필재 사장은 13인들의 회사 구성원들을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이라 부른다. 이에 걸맞게 각 구성원들은 개발에서부터 對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부문에 걸쳐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내 일, 남의 일이 따로 없는 팀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허 사장은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가기 위해서는 구성원간 신뢰에 기반한 단결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단결에는 사내 구성원간은 물론, 기술력과 마케팅력 등을 가진 다른 업체들과의 연합도 포함된다.

이런 형태가 결실을 맺은 사업이 바로 미디어랩스가 올해 주력키로 한 「팬덤 코리아」다. 그는 앞으로는 엔터테인먼트부문이 각광받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디어랩스는 한미데이타, 태지정보, 한국컴퓨터기기 등 7개 업체와 공동 운영하는 팬덤코리아가 청소년의 연예 등용문인 동시에 팬클럽 운용 및 다양한 연예정보를 제공하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엔터테인먼트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랩스가 팬덤코리아에 거는 기대는 다른 쪽에도 있다. 이를 통해 미래고객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할 경우 단순한 수치로 환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허 사장은 실패할 가능성을 전혀 상정하지 않고 있다. 누구든 실패할 가능성은 갖고 있지만 실패를 염두에 둔 출발은 그만큼 안일한 일처리를 가져오고 이는 성공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부연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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