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처 산하 정부출연연구소들이 최근 국내 경제위기 상황을 감안, 올해 연구사업을 일제히 경제난 타개를 위한 기술혁신과 내실화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하기로 했다.
9일 과학기술처 및 정부출연연구소에 따르면 과기처 산하 20개 정부출연연구소들은 올해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술혁신의 해」로 정하고 연구개발체제를 전면 재조정하는 한편 연구개발사업을 내실화와 산업계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활동에 주력하는 형태로 사업계획을 수립, 시행에 나섰다.
출연연들은 특히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연구과제의 축소 또는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연구행정업무 간소화, 연구인력 정예화는 물론 연구활동의 국제화를 통해 효율적인 연구활동을 꾀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올해 연구소 운영 목표로 연구 프로젝트의 복합화, 대형화를 위한 기반시설 및 연구환경 구축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과기연은 특히 연구개발의 국제화를 위해 세계 19개국 57개 기관을 중심으로 인력교류, 정보교환, 공동연구 등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세계 각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한국전기연구소는 차세대 고효율 발전플랜트, 자기부상 추진제어시스템, 전력용 반도체 설계 및 제조기술 등의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제어계측용 전기광학소자 개발(러시아), 자동차 자동항법 장치용 광화이버 자이로 개발(중국) 등 국제 공동연구사업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전기연은 연구원 창업지원제도를 활성화하고 기업의 기술개발촉진지원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올해 안으로 중소기업의 기술지원을 위한 「기업기술지원동」과 기계류, 부품 개발과 자동화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시험동을 각각 완공할 계획이다. 기계연은 또 21세기 미래 지향적 기술개발 추진을 위해 미국 스탠퍼드연구소와 공동으로 단계별 연구개발 추진 체계 및 전략을 수립한데 이어 또 차세대 선박기술, 환경조화형 신소재, 항공우주재료 및 원자력 재료 등 첨단산업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내에 공동연구센터를 설치, 국제공동 연구를 수행할 방침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산업경쟁력 강화 지원방안으로 올해 측정기기의 교정검사를 10% 이상 확대하고 구조해석, 소재공정측정 등 신소재 특성평가기술, 레이저 계측 및 응용기술, 감성공학기반 기술, 전자기파 측정 및 응용기술 등을 개발하는 한편 7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계측기기 국산화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는 고효율, 저공해 에너지기술 및 신재생 에너지기술 개발에 주력, 이들 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산, 학, 연 협력의 공동기술 개발체제를 확대하고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실증시범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올해 연구개발체제의 재정립과 효율적인 운영관리에 주력키로 하고 △관리 및 행정업무 간소화 △연구인력의 정예화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올해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술혁신의 해」로 정하고 △개발된 신기술의 해외수출 확대 △원자력기술의 산업화 확대에 따른 수입대체효과 증대 △연구원 창업 적극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한국자원연구소는 폐자원의 재활용 기술 개발, 중소기업 지원기술 발굴 및 무상 양허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한국화학연구소는 연구개발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대형, 복합연구 수행 위주의 연계체제를 갖춘 연구조직 및 연구책임자 중심의 운영시스템을 확립할 방침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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