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유망상품] 컴퓨터분야Ⅰ.. 윈도NT서버

지난해부터 국내 서버시장에서 일고 있는 윈도NT서버 돌풍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윈도NT서버 돌풍은 올해 더욱 거세져 그동안 국내 서버시장에서 주력기종으로 자리잡아온 유닉스서버와 대등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같은 관측은 최근 국내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금융권 및 기업의 전산투자 움직임을 고려해 볼 때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불요불급한 경비를 줄이고 전산투자를 포함한 신규 투자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장기적인 계획하에 수립됐던 전산투자계획의 집행이 보류되거나 전산시스템 구축 방법이 전면 재조정되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초기투자 비용이 큰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서버 중심의 전산시스템보다는 전산투자비용이 훨씬 저렴한 윈도NT서버를 주축으로 한 전산시스템 구축방법이 선호될 공산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윈도NT서버 가격은 메인프레임의 수십분의 1에 불과하고 유닉스서버에 비해서도 최소 4분의 1, 최대 10분의 1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불황기 최적 전산시스템 툴로 부각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NT서버의 운용체계로 탑재될 「윈도NT4.0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본격 보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윈도NT서버는 기업의 기간업무용 전산시스템으로 적용해도 신뢰성과 확장성에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사실 윈도NT서버는 값이 저렴하고 지원되는 응용소프트웨어가 풍부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닉스서버 및 메인프레임에 비해 확장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기업의 기간 전산업무용 시스템으로는 채택되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에 보급된 윈도NT서버 1만5천여대중 95% 이상이 최하위 기종인 PC서버일 정도로 기간업무에 적용된 윈도NT서버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제 「윈도NT4.0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의 출현으로 윈도NT서버의 신뢰성과 확장성은 유닉스서버를 넘어 메인프레임에 버금갈 정도로 높아져 올해부터는 기업이 기간업무용으로 대폭 채택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그동안 유닉스나 메인프레임만을 지원했던 각종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윈도NT서버를 지원하고 있어 대규모 온라인 트랜잭션(OLTP)을 제외한 모든 업무가 윈도NT서버 기반에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자체 유닉스 기반의 서버만을 공급해온 유명 유닉스서버업체들이 최근들어 동일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윈도NT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는 하드웨어 플랫폼상 같은 서버를 고객의 요구에 따라 유닉스서버 혹은 윈도NT서버로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심지어 유니시스와 같은 대형 메인프레임업체까지 윈도NT서버로 메인프레임을 대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윈도NT서버는 올해 국내 중대형컴퓨터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유망상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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