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등장한 삼보컴퓨터의 보장형 PC인 「체인지업 PC」가 올해 유망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PC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작품이라는 점 외에 2개월간 4만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초기단계에서부터 대단한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 이대로 나간다면 삼보컴퓨터가 올해 안에 국내 PC시장 1위 업체로 올라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과장 섞인 관측이 나올 정도다.
이 체인지업 PC의 인기비결은 두말 할 나위도 없이 「무상 업그레이드」, 즉 보장에 있다. 그것도 현재 PC 조립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세서(CPU)와 주기판을 2년 후에 업그레이드된 새 부품으로 바꿔준다는 점이 소비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어떤 소비자가가 지금 체인지업 PC를 구입한다면 2년 후 3개월 내에 이들 핵심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어 적어도 4∼5년간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PC는 한번 구입한 후 얼마 되지 않아 구형이 돼버린다」는 인식으로 인해 PC구매에 망설이고 있는 소비자에게 이 체인지업 PC는 입맛에 딱 맞아떨어지는 상품인 셈이다. 현재 시판중인 체인지업 PC는 멀티미디어형과 기본형 두 가지 모델. 펜티엄Ⅱ 2백33㎒ CPU에다, 32MB SD램, 4MB 비디오메모리, 3.2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 56kbps 팩스모뎀, 2배속 DVD 등을 장착한 「드림시스 61 체인지업 4160」 모델은 부가세 포함 본체 기준으로 대당 3백13만5천원이다.
이 모델과 CPU, D램, HDD 사양은 같으면서 DVD 대신 2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탑재하고 몇 가지 사양을 낮춘 「드림시스 61 체인지업 4150」 모델은 2백69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시스템 케이스를 벗길 필요 없이 앞에서 당겨 뺄 수 있는 프런트 로딩방식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채택, 오류발생시 AS가 쉽고 가족 여러명이 사용할 경우 하드디스크 교체만으로 한 대를 여러 대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는 2년 후부터 돌아오게 되는 구형 CPU와 메인보드를 이용해 지금까지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초저가 PC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년 후 이미 단종돼 구입이 불가능한 CPU와 메인보드를 이용해 1백만원 이하의 초저가 PC를 생산함으로써 고성능 신형 PC를 필요로 하지 않는 국내 및 해외 시장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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