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장해(EMI)전문 시험서비스업체들이 전자파내성(EMS) 측정설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킨EMC, 원텍, 동안전자 등이 수년전에 관련설비를 갖추고 그동안 국내 EMS 시험서비스시장을 선점해온 가운데 후발업체인 넴코KES와 KESI가 각각 지난해말 잇따라 EMS 측정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최근 H사 등 일부업체들도 EMS투자를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장차 국내 EMS 서비스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EMS 설비도입이 중소 사설 전자파시험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유럽연합(EU)의 CE마크를 시작으로 전기, 전자, 정보기기에 대한 EMS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EMS설비 없이는 장차 대외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데다 규격시험기관의 세계적 추세인 「원스톱서비스체제」 구축에 EMS부문이 관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EMS설비는 고가의 체임버를 비롯, 주요 계측기를 포함해 대략 7억원 안팎의 대형투자를 수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삼화전자가 핵심소재인 페라이트 업소버를 국산화한 데다 측정장비 가격도 떨어져 중소 전자파시험업체들의 EMS투자비용이 예전보다 30% 이상 줄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전기, 전자, 의료, 정보, 통신, 자동차 등 관련기기 제조업체들은 CE마크 등 EMS규제가 실시되고 있는 관련 규격 획득을 위해 적합성 시험을 받기가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고가로 형성됐던 관련 승인 비용도 점차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EMS관련 설비를 구축한 곳은 전자4사, 전파연구소, 표준과학연구원, 국립기술품질원, 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 자동차4사 등 17개에 달하고 있는데, 올해안으로 20개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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