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업계, 고환율 대책 마련 부심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다국적 커넥터업체들이 고환율에 따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AMP, 한국몰렉스, 히로세코리아, 한국버그전자, 엘코코리아등 주요 외국투자법인들과 델파이팩카드, 한국암페놀, JAE코리아, T&B코리아등 지사들은 고환율로 인한 영업부진이 우려되자 이를 타개하기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국내 고객사들이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수입이 불가피한 제품이 아닌 경우 신규 구매물량을 가능한한 국산제품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생산품목에 대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AMP, 한국몰렉스, 히로세코리아, 한국버그전자, 엘코코리아등 국내에 생산기반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그동안 국내 생산원가가 완제품 수입가보다 10% 이상 싸지 않을 경우 완제품의 수입판매를 우선했으나 환율변동으로 국내생산이 유리해진 품목이 늘자 국내생산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또한 대부분 업체들은 미 일 지역에서 수입하던 제품을 동남아등 달러약세지역으로 전환할수 있는지 여부를 거래선들과 협의하는 한편, 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를 계기로 각국 현지공장들간 생산산품목의 재조정을 본사 및 현지공장들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대부분이 아직까지 극심한 환율변동을 겪고 있어 환율변동에 따른 생산품목 조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완제품 수입비중이 높은 통신, 컴퓨터용 커넥터는 기술적으로나 시장규모 측면에서 국내생산이 어려운 품목이 많고 내수 판매비중이 높아 수요전망까지 불투명, 국내생산 전환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에따라 『환율이 얼마선에서 안정세를 보이느냐에 따라 대응책이 달라지기 때문에 환율전망에 따라 다단계 대책을 수립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국내 커넥터시장은 완제품 수입의존도가 30%정도에 이르는 등 세계 유수의 다국적기업들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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