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EC 등 초고속 인터넷기술 개발 추진

일본의 대형 전자업체 NEC, 미국의 네트워크기기업체 시스코 시스템스, 프랑스의 통신기기업체 알카텔 등이 공동으로 유럽에서 초고속 인터넷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차세대 정보통신기술 개발계획인 「ACTS」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번 공동 개발은 지금보다 수십배 이상 빠른 인터넷 통신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미 EU로부터 보조금 지급을 승인받았다.

NEC 등 대형 통신업체 3개사의 이번 공동개발 추진은 특히 역내 통일규격 제정을 통해 통신기술의 세계표준화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EU의 개발계획에 직접 참여해 앞으로의 초고속 인터넷관련 규격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동개발에는 NEC의 유럽총괄법인인 NEC유럽 산하의 독일 연구소, 시스코의 영국 법인, 알카텔의 벨기에 법인 이외에도 독일과 벨기에의 국립연구기관, 그리스의 대학 등이 참가한다.

이들이 개발하는 것은 비동기전송모드(ATM)로 불리는 초고속 교환기를 사용해 인터넷 통신을 실현하는 기술이다. ATM은 일반 데이터통신분야에서는 이미 실용화돼 있지만 1대 1 통신을 전제로 하지 않는 인터넷통신에서는 최대 장점인 고속성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들은 공동개발에서 유럽내 거점에 설치하는 ATM 교환기를 상호 접속해 실증실험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ATM 교환기를 사용한 초고속 인터넷과 관련해서는 NEC, 시스코 이외 미국의 IBM과 입실론 및 일본 도시바 등도 각각 독자 기술을 제안하고 있어 앞으로 이의 실용화를 둘러싸고 업체간 규격 표준화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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