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초소형 모빌컴퓨터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간다.
모빌컴퓨터시장은 지난해 10월 윈도CE 2.0 운영체계(OS)를 탑재한 2세대 핸드PC(HPC)가 등장한데 이어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컨슈머일렉트로닉스쇼(CES)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CE 기반의 HPC규격중 하나인 「지갑(월렛)형 PC」(코드명 그리폰)를 선보이는 등 윈도 CE단말기가 급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초소형 모빌컴퓨터시장은 이번에 등장하는 「지갑(월렛)형PC」와 지난해말 새로 등장한 「2세대 HPC」간에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으며 여기에 「개인휴대단말기(PDA)」도 통신과 컴퓨터 기능이 강화되면서 시장경쟁에 본격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곧 발표하는 그리폰이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리폰은 제품 크기가 HPC보다 작고 가격도 대당 2백50∼4백달러선으로 크기와 가격 면에서 PDA와 비슷한 수준이면서 일반 PC 및 MS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호환된다는 장점을 앞세워 초소형 모빌컴퓨터시장을 선점해 갈 태세이다.
이번 CES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리폰 시제품을 발표하는 동시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컴퓨터업체들도 이 지갑형PC를 일제히 발표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시장형성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윈도CE 2.0 버전을 탑재한 2세대 HPC의 경우는 제품크기는 PDA와 노트북PC의 중간이지만 데스크톱PC와 연결한 재작업은 물론 노트북PC처럼 멀티화면으로 연결, 프리젠테이션할 수 있고 유무선 송수신기능 등을 갖춰 초소형 모빌컴퓨터 시장을 이끌어갈 유망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컴팩, 휴렛팩커드(HP), 카시오, 필립스, 샤프 등과 함께 LG전자가 올해부터 이 2세대 HPC의 판매확대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특히 LG전자는 이 제품을 승부사업군으로 선정하고 곧 대미수출을 시작한 후 일본어판과 한국어판을 올 상반기 중에 잇따라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PDA도 이동전화와 같은 통신기능이 강화되고 단순한 전자수첩 기능에서 한 단계 더 향상된 디지털 방식의 제품이 잇따라 등장해 초소형 모빌컴퓨터시장의 한 영역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PDA에 무선통신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의 경우 현재 스웨덴 노키아가 범유럽 디지털 이동전화 방식(GSM)의 제품으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이어 삼성전자가 오는 3월부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셀룰러 방식의 제품(인포모빌)을 미국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며 LG전자도 올 1.4분기 중에 이 스마트폰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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