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집중 공략하라.」
컴퓨터유통업체들이 최근 멀티미디어화 바람이 일고 있는 각급 학교가 대형구매처로 부상함에 따라 이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존코리아, 세진컴퓨터랜드, 두고정보통신 등 대형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일반소비자의 구매심리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올해는 다른 분야에 비해 제품 구매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각급학교에 멀티미디어 교실을 구축해주거나 컴퓨터교육을 실시하면서 각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유지보수사업까지 병행해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티존코리아는 일반 매장수요가 다소 늘고 있으나 IMF체제 이후 시장상황 예측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판단, 안정된 수요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학교영업을 펼치기로 하고 이달부터 네트워크사업부에 교육사업팀을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개학시점인 오는 3월부터 각급학교를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주고 각종 제품을 공급하는 토털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이달 중순까지 10여명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세진컴퓨터랜드의 경우는 지난해 중반 학교영업을 전담할 교육사업부를 신설한 이후 연말까지 총 53개 초등학교에 컴퓨터교육 및 멀티미디어 교실을 구축하고 모두 6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데 힘입어 올해도 이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백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 50여 학교를 자사 고객으로 유치한다는 전략 아래 이달부터 전국 주요 초등학교에 멀티미디어 교실 구축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두고정보통신 역시 올해부터 학교 및 일반 기업체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구축 대행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3월에 SI사업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두고정보통신은 올해에 각 학교의 멀티미디어화 바람이 크게 일 것으로 판단, SI사업부를 학교팀과 일반기업팀으로 나누어 전문화하고 특히 네트워크를 구축한 학교를 대상으로 유지보수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AS전문업체인 서비스뱅크 역시 지난해말까지 기업체 위주의 AS 대행사업에 주력해왔는데 올해부터는 일반 학교 및 학원에서 멀티미디어 교실설치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교를 대상으로 AS대행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고정보통신의 한 관계자는 『학교를 대상으로 제품판매를 추진할 경우 수십대에서 수백대 규모의 PC는 물론 각종 주변기기를 공급할 수 있다』며 『특히 첫 계약업체와 지속적으로 거래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이 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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