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CD음반 임가공 생산(복제)업체인 SKC가 최근 임가공비를 15% 인상했다. 이어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임가공비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져 전반적인 CD음반 생산비용 증가와 함께 음반 소비자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최근 환율급등에 따른 CD 원재료인 폴리카보네이트의 수입단가 상승을 이유로 『이달부터 1장당 7백∼1천2백원이던 CD음반 임가공비를 15%씩 인상하겠다』고 거래중인 음반기획사와 직배사들에 통보했다. 이 회사 음향사업팀의 한 관계자는 『임가공 계약수량에 따라 최대 20% 선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국내 CD음반 임가공시장의 25%(월 4백만장)를 점유하는 최대업체로 관련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SKC의 임가공비 인상에 이어 월 1백50만장의 임가공 능력을 갖춘 (주)웅진뮤직이 최근 비슷한 수준의 인상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고, 서울음반, 지구레코드, 아세아레코드, 태광, 오아시스 등 CD 임가공능력 월 1백만장 미만의 업체들도 곧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음반 제작사들은 생산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이는 음반 소비자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소니뮤직의 정태환 이사는 『한국의 CD음반 도매출하 가격은 그동안에도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낮은 장당 7천∼8천원대를 유지해 왔는데 이번 임가공비 인상에 따른 생산단가 상승으로 음반기획, 직배사들의 수익이 크게 떨어지게 됐다』며 『도매 출하가의 인상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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