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에 큰 상을 받아 기쁩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판타랏사」는 상당히 모험을 한 작품이기 때문에 수상의 의미가 남다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기술을 축적해 외국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습니다.』
「이달의 우수게임」 12월 수상작으로 선정된 「판타랏사」의 개발업체인 소프트맥스의 정영희 사장(34)은 「판타랏사」 개발을 위해 적지않은 인력과 자본을 투자했는데 게임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 사장은 상과 인연이 많은 인물이다. 지난 93년 12월 소프트맥스를 설립한 이후 94년 초 「리크니스」를 첫 작품으로 출시, 커뮤니케이션그룹이 수여하는 「한국PC게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작년에는 시뮬레이션 게임 「창세기전」이 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신소프트웨어 대상」 5월 및 연말 게임, 오락부문 수상작으로, 같은해 12월에는 롤플레잉게임 「에임포인트」가 문화체육부 게임대상 우수작품으로 각각 선정됐다.
소프트맥스가 그동안 출시한 게임 총 6편 중 4개 작품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창세기전 Ⅰ, Ⅱ」와 「에임포인트」를 일본, 프랑스, 독일 등에 수출해 최근에는 정보통신부로부터 소프트웨어 수출부문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창세기전 Ⅰ, Ⅱ」는 8만5천여 카피가 판매되는 등 국산 게임으로는 최대 판매량을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기획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시장조사와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저울질한 후 제품개발에 착수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작품을 만들기보다는 가능성 있는 제품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투자가 선행해야 하며 이같은 점을 회사운영의 첫번째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정 사장이 주장하는 이러한 점은 「판타랏사」 개발과정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작년 중반 이후 게임기획에 착수, 3D 그래픽기술 습득을 위해 외부강사를 통해 4개월간 개발인력에 대한 교육을 실시, 「판타랏사」의 독특한 바다 속 물결무늬를 구현하는 세톰(SETOM)엔진을 자체 개발한 것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몇 안되는 전문 경영인이자 여사장인 정 사장은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업체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개발사와 유통사가 적극 협력해 판매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개발사간의 기술공유가 이루어져야만 외국업체와 경쟁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소프트맥스는 게임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발실을 개방할 것입니다.』
정 사장은 내년을 수출 원년의 해로 선정,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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