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98년도 해외시장 집중공략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내년에 해외 및 공공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핸디소프트, 나눔기술, 슈퍼스타소프트웨어, 다우기술 등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내년도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의 수요예측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수출과 관공서 공략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기업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내수 위주의 영업활동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IMF체제 진입 이후 민간부문의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공부문의 경우 일정 규모의 예산을 확보, 정확한 수요예측이 가능하고 시장규모가 방대한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그동안 배양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고들 경우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내년도 국내 그룹웨어시장이 경기침체는 물론 대기업과 외국기업들의 가세로 공급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국내시장의 수요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와 올해 일본과 미국에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내년중 중국에 새로운 법인을 설립, 해외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윈도NT 기반의 「핸디*오피스4.0」 버전을 출시, 관공서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나눔기술(대표 장영승)은 올해 부산시청, 대구시청 등 지방자치단체를 공략, 공공시장 진출에 필요한 교두보를 확보한 데 이어 자체 그룹웨어와 기술제휴관계에 있는 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의 워드프로세서 「아래아 한글」을 통합, 일반 관공서 및 지방자치단체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아래아 한글시리즈가 국내 대표적 워드프로세서로 관공서 등지에 광범위한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 이들 사용자를 잠재 수요층으로 보고 공공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워크플로, 폼프로세싱 등 요소기술을 확보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대비할 예정이다.

슈퍼스타소프트웨어(대표 강영선)는 최근 C&C엔터프라이즈의 8억원 자금출자로 확보한 자금력을 활용하여 내년에 일본과 미국 그룹웨어시장에 본격 진출, 국내 시장의 수요 정체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 대표적 소프트웨어 수입업체인 다우기술(대표 김익래)은 최근 급격한 환율인상으로 내년도 수입 비중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순수자체 기술로 개발한 「평생학당DAIS」 「한국형 페이먼트 게이트웨이」등을 학교와 공공기관 등에 공급,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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