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근접센서업계의 경우 국산화 비중이 높은 업체들과 수입판매 업체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토닉스, 한국선크스물산, 한영전자 등 국내 근접센서 개발업체들은 올해 달러화 및 엔화의 동반상승에 따른 수입제품의 자연 가격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해 반해 국내 근접센서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던 일본오므론의 한국현지법인인 한국오므론과 프랑스 발루프社의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만희기전 등의 입지는 올들어 원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실로 더욱 위축되고 있다.
국내 근접센서시장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오토닉스는 올해 전년대비 20%가량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 약 2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일본 기술연구소를 가동하는 등 포토센서부문에 집중투자해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시장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데 성공했다.
온도계위주에서 센서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한영전자도 올해 엔고로 따른 국산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매출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최근 컬러센서를 비롯해 각종 근접센서를 선보이면서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고성능, 저가격을 무기로 일본, 홍콩, 유럽 등의 수출도 늘려나가고 있다.
근접센서 전문업체인 한국선크스물산의 경우 올해 매출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3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산제품 비율이 90%가량인 이 회사는 제철소 등의 고온용 근접센서를 개발해 수입대체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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