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한 외국 커넥터업체 위기 고조

국내에 진출한 외국의 커넥터업체들이 원화 환율이 높아짐에 따라 원자재나 완제품의 높은 수입의존도로 인해 채산성이 극히 악화돼 위기감에 휩싸였다.

T&B코리아, JAE코리아, 한국암페놀 등 국내에 생산 기반이 없는 외국계 국내 지사들과 완제품 수입 비중이 30%에서 40%에 달하는 외국 업체의 한국 현지법인들은 환율폭등으로 수입제품의 가격이 급등, 판매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세트업체들이 외산부품을 많이 사용하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사업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주문을 내지않고 있어 수입업무가 거의 마비되고 있다.

또 IC라운드소켓이나 통신용 등 주문이 계속되고 있는 특수커넥터도 환율변동이 심해 가격을 책정하지 못한 채로 공급되고 있으며 그나마 물량마저 크게 줄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AMP, 한국몰렉스, 엘코코리아, 한국버그전자 등 국내에 생산기반을 갖고 있는 외국계 현지법인들도 원자재 값의 상승으로 원가 이하로 납품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통상 제조원가의 30%에 달하는 원자재가 비중이 최근 환율상승으로 최고 80%까지 올라갔으나 기존 거래가격을 유지하려는 세트업체들의 구매정책으로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특히 해외본사로부터 통제를 받고 있는 해외 현지법인들은 로컬거래의 경우 기준환율 이하의 가격책정이 어려워 주문을 받고도 공급을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판매위축을 우려, 어쩔수 없이 가격이 책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물건을 납품하는 등 거래선 유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한달후 가격협상에 상당한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해외 커넥터업체들은 『환율이 1천2백원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고객들의 가격요구를 도저히 수용할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달후에도 1천4백원대 이상의 고환율이 유지될 경우 사업을 포기해야할 형편』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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