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대형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고객의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고객통합정보시스템을 6개월 만에 독자적으로 개발, 최근 명동지점 등 3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점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이번에 시범운영에 들어간 시스템은 영업점의 직원들이 직접 본부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 고객에 대한 종합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한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인트라넷시스템으로 구축됐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정보를 배치처리해 일부 특정고객에 한해 이루어져온 은행들의 고객정보 관리가 이처럼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통합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대형은행 중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고객통합정보시스템과 영업점종합정보시스템 등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고객통합정보시스템은 고객인적정보 고객거래현황 고객거래실적 등에 관한 28개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영업점정보시스템은 영업점의 주요 실적정보, 영업점 손익정보, 경영분석정보, 창구서비스 품질조사, 자동화기기 장애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기은은 이 시스템 구축으로 영업점 직원이 고객에 대한 정보를 개별적으로 얻어 취합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손쉽게 종합적인 정보를 얻게 됨으로써 기존 고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신용카드 발급이나 신규 예금권유 등 섭외활동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 고객통합정보시스템을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내년 하반기까지 전 영업점에서 실시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2백70개 영업점의 통신회선 공사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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