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분교환을 통해 한글과 컴퓨터의 이찬진사장 체제로 새출발한 공성통신전자의 차량용 데크메커니즘 사업향방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성통신의 대주주인 정택주 사장이 한글과 컴퓨터의 대주주인 이찬진사장과 지분교환을 통해 사실상 경영권을 이사장에게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나 새로운 경영체체하에서도 데크사업이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업계의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전자사전.라디오 등을 주로 생산해오던 공성통신은 93년 11월 데크메커니즘 전문업체로 日 다나신전기의 데크메커니즘을 조립, 생산하던 AV코리아를 흡수합병,한때 전체 매출중 데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이르렀다.
그러나 23년전부터 공성통신은 국내 카오디오 시장의 침체와 단순조립생산에서 비롯된 채산성 악화로 데크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페이저, 위성방송수신기 등 정보통신 기기 분야로 구조조정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데크의 조립, 생산도 중단하고 다나신전기의 데크메커니즘을 수입,현대전자 대우전자 등 카오디오 업체에 물량을 공급해 왔다.
따라서 한때 90%에 이르렀던 데크사업의 매출비중은 크게 축소되면서 올 상반기에는 전체 매출의 55%선에 그쳤다.반면에 위성방송수신기와 무선호출기가 각각 20% 정도 차지하는 등 사업구조가 데크에서 정보통신기기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성통신이 한글과 컴퓨터社와 합병될 경우 과연 데크사업이 유지될지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자체 개발을 통해 생산,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일본제품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한다는 것은 국민정서상 이사장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데크사업을 중단하게 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
또 앞으로 이 사장은 공성통신을 첨단 멀티미디어통신과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위한 정보통신 하드웨어전문업체로 키워나갈 것이기 때문에 채산성이 떨어지는 데크사업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앞으로 이렇게 될 경우 업체의 판도는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차량용 데크메커니즘시장에서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새한정기의 입지는 더욱 넓어져 독주체제가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솔전자가 현대전자 등 기존 거래선이 떨어져 나가면서 데크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공성통신이 기업주가 바뀌면서 데크사업을 그만두면 새한정기의 시장독점은 그야말로 「땅짚고 헤엄치기」가 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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