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로 개봉될 영화 시사회를 보기 위해 극장앞에서 오랜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됐다. 영화사에서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안방에서 개봉영화 예고편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 유니버셜, 20세기폭스사 등 세계적인 영화사들로 부터 시작한 사이버 홍보전이 최근 국내 영화사로까지 확산,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개봉에 앞서 영화팬들에게 작품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어 눈낄을 끌고 있다.
신씨네, MBC프로덕션 등이 대표적인 그 주인공. 이들 국내 영화사들은 자사가 제작, 관중 동원에 성공한 「편지」와 「꽃을 든 남자」에 대해 캐스팅과 스텝, 등장인물, 줄거리, 배우들을 사진과 함께 인터넷으로 예고편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국내 영화에서 가장 히트를 친 영화중의 하나인 신씨네의 「편지(www.shincine.co.kr)」는 신씨네 홈페이지 초기화면를 편지로 꾸며 놓았다.
이정국감독과 주연 배우 최진실 박신양씨에 대한 소개와 줄거리, 장면사진, 제작발표회, 동영상 등을담고 있는 편지 사이트는 이곳을 들린 이용자들에게 영화를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할 만큼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신씨네 한 관계자는 『사이버공간에서 예고편을 본 후 영화를 시청했다는 관람객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다』면서 『별도의 공간에서 시사회를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탈피해 사이버공간에서도 충분히 영화의 전부를 소개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게 사이버공간에서의 시사회를 계속할 계획이다.
MBC프로덕션이 만든 「꽃을 든 남자(www.mbc.co.kr/flowerman)」도 사이버공간에서 먼저 소개된 영화다.
이 사이트에서는 황인뢰 감독과 김승우, 심혜진씨 등의 주인공소개외에 동영상으로 꾸며진 예고편 및 영화음악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특히 영화감상문을 보낸 50명에게는 화장품을 선물하는 공모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외국영화로는 액션영화인 「GI제인(www.movies.com/GIjane)」과 공상과학영화 「스타쉽트루퍼스(www.starshiptroopers.com)」등이 홈페이지로 구축돼 인터넷으로 감상을 할 수 있으며 우주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콘택트(www.contact.themovie.com)」도 영화의 소재가 된 천문학자 칼 세이건 관련 홈페이지를 연결해 놓아 천문학도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20세기 폭스사가 만든 만화영화 「아나스타샤(www.anya.com)」도 감상을 하면서 윈도95 배경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화려한 그림파일을 제공받을 수 있다.
<양봉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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