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에 따른 판매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 모색이 국내진출 외국계 중대형 컴퓨터업체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의 극복 방안이 업체에 따라 서로 달라 주목되고있다.
최근들어 달러대비 원화의 환율이 1천4백원대에서 오르내리자 지금까지 자체적인 경비절감 등을 통해 판매손실을 극복해온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은 이를 더이상 감내하기 힘들다고 판단, 자구책마련을 위해 취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제품가격 인상이다.
하지만 제품가격 인상으로 판매손실을 축소하는 방안은 가장 손쉬운 대안일 수 있으나 경쟁업체의 관계 및 고객들의 불만을 우려해 어느 업체도 선뜻 제품가격 인상을 발표하지 못하고 경쟁사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업계의 고충을 해소한 곳은 한국IBM. 한국IBM은 최근 제품가격을 최대 49% 정도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해 중대형 컴퓨터업계에 제품가격 인상이 러시를 이룰 것임을 예고 했다.
한국IBM의 뒤를 이어 한국HP, 한국유니시스, 한국NCR 등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은 이르면 내년 1월중 제품가격을 인상한다는 기본 방침아래 안상폭을 내부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업체가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환율상승에 따른 판매손실 규모를 줄이고 있는 반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후지쯔 등은 오히려 가격을 내리거나 현상태로 유지할 의사를 갖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최근 국내 대리점에 대한 제품할인율을 약 2% 정도 높인 데 이어 추가적으로 제품할인율을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국후지쯔는 최근 일본 본사와 환율인상에 따른 판매손실 극복방안을 협의한 결과 내년에도 제품가격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판매손실은 전액 일본 본사가 한국후지쯔에 보전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환율손실 극복방법이 업체마다 상이하게 나타남에 따라 중대형 컴퓨터업체간 제품가격 대비 성능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국내 중대형 컴퓨터시장 판도에도 일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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