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저장용 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그동안 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소용량, 데이터코드 프로세싱용 NOR 타입 플래시메모리가 대부분을 차지해왔으나 앞으로 디지털카메라, PDA, 통신단말기 등에 데이터저장용 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합종연횡을 통한 세 확세, 대용량 플래시메모리 개발을 통한 시장선점 등 업체간의 시장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최근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카드인 8MB(메가바이트)급 「스마트미디어」를 양산한데 이어 해마다 두배씩 용량을 증가, 오는 2001년 1백28MB(메가바이트)급 제품을 선보여 데이터저장용 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주도해나기기로 했다.
스마트미디어는 NAND형 플래시메모리를 이용, NOR형 제품에 비해 2~3배 빠르게 화상 데이터를 쓰거나 읽어낼 수 있으며 기념우표 정도의 작은 크기(45x37㎜)와 얇은 두께(0.76㎜)로 휴대정보기기의 소형, 경량화에 부합하고 있다. 삼성은 NAND형 플래시 메모리가 기본적으로 대용량화와 일정한 순서로 데이터를 읽고쓰는 데이터저장용도에 적합한 구조라고 밝히고 도시바와 공동마케팅을 통한 시장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컴팩트플래시」를 통해 데이터 메모리용 플래시 메모리시장을 주도해왔던 샌디스크는 일본 NEC와는 고용량 플래시 메모리를, 독일의 지멘스와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카드 포맷인 「MMC」를 공동 개발하면서 세 불리기에 힘쓰고 있다.
샌디스크는 NEC와 공동으로 메모리 하나의 셀에 두개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멀티레벨 저장방식을 이용, 현존 플래시 메모리중 가장 용량이 큰 80Mb(메가비트)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해, 내년 1월부터 컴팩트플래시에 적용키로 했다. 또 지멘스와는 컴팩트플래시보다 작은 크기(32x24x1.4㎜)의 새로운 플래시 메모리 카드인 MMC를 공동개발, 휴대폰 및 통신장비와 랩톱 및 팜톱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샌디스크는 오는 2001년에 저장용량이 1백28메가바이트(MB)인 MMC까지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텔, 샤프, AMD, 후지쯔 등 대부분의 NOR형 플래시메모리 제조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미니어쳐카드진영은 그동안 용량적인 한계로 데이터저장용 플래시 메모리시장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인텔이 멀티레벨 저장방식기술을 상용화함으로써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인텔은 멀티레벨 저장방식을 적용한 「스트라타플래시」 8MB제품을 기존방식의 4MB보다 저렴한 29달러로 책정,타업체와 가격폭을 줄이고 자사 인지도를 바탕으로 PC카메라 생산업체들과 코닥등 필름업체들을 통해 자사 플래시 메모리 저변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NOR형 플래시 메모리를 고수해왔던 AMD와 후지쯔는 데이터 저장용 플래시 메모리시장을 겨냥,새로 NAND형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디지털 카메라에 적용되고 있는 플래시메모리 카드는 각기 서로 규격이 달라,제품간의 호환성이 없어 업체간의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오는 2000년에는 전체 플래시메모리시장의 30% 정도인 15억달러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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