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기업 탐방] 채널4

채널4(대표 장종근)는 최근 게임시장에 본격 참여한 PC용 게임개발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89년 MBC에 몸담고 있던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 엔지니어, 카메라맨이 모여 광고 컴퓨터그래픽 전문 제작회사로 출발했다.

장종근 사장(38)은 MBC에서 근무하면서 「86아시안 게임」 「88 서울올림픽」의 메인 타이틀을 제작하는 등 그래픽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회사 설립 이후에도 1백여 종류의 방송, 광고, 영화 그래픽을 제작하는 등 이 분야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95년에는 그동안 축적해온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세계 최고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게임개발에 착수했다.

창작활동을 하고 싶어 게임시장에 참여하게 됐다는 장 사장은 게임개발에 착수하면서 프로그래머 등 멀티미디어 기술인력을 영입, 2년여 동안 장기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보통 국산게임의 개발기간이 1년 정도인 것에 비하면 상당한 기간과 비용을 투자한 것이다. 이같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최근 개발 완료한 것이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가이스터스」다.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일본업체에서 높이 평가받아 최근 일본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레이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또한 「가이스터스」를 TV용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기로 하고 현재 시나리오를 작성중이다.

내년에는 게임개발을 맡고 있는 멀티미디어 사업본부를 독립시켜 「퀘이사」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인력보충과 함께 전문성을 보더욱 강화해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자본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게임을 개발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에 주력해 어디서나 인정받는 제품을 선보일 것입니다.』

장 사장은 『개발업체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확보』라며 수준높은 국산게임을 위해서는 개발업체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홍식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