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삼보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공룡들이 머리를 맞대고 추진중인 「레인보우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고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두루넷(대표 김종길)은 지난 17일 레인보우 시범서비스 시연회를 갖고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케이블 모뎀을 활용한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빠른 전송속도와 리얼 오디오, 완벽한 비디오 재생 등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전력의 케이블TV 및 광케이블 망을 이용하는 이 서비스는 사용자수의 확대와 콘텐츠가 보강된다면 만만치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시연회에서 나타났듯 우선 통신속도가 빠르다. 네티즌 불만사항 제1호가 「느림보」 전송속도와 병목현상이라는 점에서 일단 흡인력은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3M 분량의 자료를 전송받으려면 56kbps 다이얼업 모뎀으로는 7분9초, 64K의 ISDN은 6분15초나 걸리지만 최대 30Mbps인 레인보우에서는 1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비용 역시 저렴하다고 두루넷을 설명했다. 두루넷은 다이얼업 모뎀의 경우 30시간 기준 월 4만1천원, ISDN도 4만6천원에 이르고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TI 역시 월 1백만∼3백만원 수준이지만 레인보우는 월 4만5천원(모뎀 대여료 5천원 포함)만 내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품질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경쟁력있는 가격대라는 설명이다. 또 한번 접속하려면 복잡한 명령어를 입력하거나 마우스를 조작해야만 하는 기존 통신에 비해 레인보우는 회선이 항상 연결상태를 유지, 접속이 매우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문제는 얼마나 빠른 시간에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가입자를 확보하느냐의 여부다. 두루넷은 10만가구를 분기점으로 잡고 5년 안에 이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일정은 이달중 영등포구 케이블TV 가입자 1백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내년 7월부터는 서울과 수도권 일원에서 상용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용태 회장은 『세계 최초로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초고속망을 갖추는 한국에서 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다면 국가적 자원낭비요 정보화 경쟁력의 낙후로 21세기의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2년 내에 10만가구를 달성할 정도의 관심과 일반인들의 활용도가 아쉽다』고 말했다.
두루넷은 이번 시범서비스를 계기로 협력대상인 종합유선방송국(SO) 및 전송망사업자(NO)들과 수익배분 및 역할분담을 추진, 서비스 조기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루넷측이 마련한 구체적 시안을 두고 양측의 의견을 조율중이다. 물론 SO 및 NO, 두루넷은 저마다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다소간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내년 7월 상용서비스 이전에는 마무리, 출범에 지장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 두루넷의 입장이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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