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들이 IMF체제하의 경영위기 타개 방안의 하나로 프로그램 제작비 절감, 외국 프로그램 방영비율 및 구입단가 조정, 재제작 프로그램의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케이블TV PP들이 이처럼 긴축경영에 들어가고 있는 것은 지난 몇년간 계속된 누적적자로 경영수지가 악화된데다 IMF 체제하에서는 프로그램 제작비나 외화 구입가격이 폭등하고 광고료 수입이 줄어드는 등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PP들은 스탭 인원 줄이기, 스튜디오 제작 활성화 등을 통해 프로그램 제작비를 절감하고 각종 이벤트 행사를 내년 이후로 미루거나 재제작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채널인 Q채널은 외화 편성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 프로그램 구입단가를 종전의 편당 1천1백∼1천3백 달러선에서 1천 달러선까지 낮춰 환차손에 대처하고 프로그램 제휴선도 BBC, 디스커버리, NHK 등에서 미국의 A&E, 프랑스의 TFI 등에까지 확대키로 했다.
영화채널인 캐치원은 채널 특성상 다른 PP보다 외화의 도입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 외화수입단가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아예 미국 현지에 구매팀을 상주시켜 프로그램 구매업무를 전담토록 할 방침이다.
여성채널인 동아TV는 외국 프로그램 공급업체로부터 새로 구입할 예정인 총 21편의 프로그램 가운데 9편의 계약을 보류했으며 나머지 12편에 대해선 계약금 및 구입대금 지불시기 등을 조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에 외화 구입 계약금으로 지불할 금액중 꼭 지불할 것을 제외한 총지급액의 70%를 내년 이후에 지급하기로 했다.
다큐멘터리 채널인 CTN은 프로그램 제작비를 20%가량 줄이고 가능한한 외화 수입을 자제하는 대신 재방영 비율을 높이기로 했으며, 스포츠TV는 로이터통신의 스포츠 프로그램 구매를 중단한 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 ESPN측과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경신, 구입단가를 줄일 방침이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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