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출판업계에도 도서구입 및 가맹점에서의 다양한 할인혜택 등이 주어지는 「멤버십」회원제가 도입되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일기 시작한 컴퓨터서적으로 시리즈물은 올해들어 출판사의 간판서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출판사마다 전국순회 판촉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왔다. 특히 출판사들은 시리즈물을 내면서 컴퓨터서적도 일반서적의 출판사들처럼 고정 독자확보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구체적인 고정독자 확보경쟁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물꼬를 튼 출판사는 영진출판사.
컴퓨터 서적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영진출판사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달부터 멤버십회원제를 실시, 한달 만에 3천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 한상진 본부장은 『영진출판사는 올해 최고의 시리즈물로 평가받고 있는 「할수있다」를 앞세운 「할수있다 멤버십회원」모집이 아직 이르지만 성공적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서 『시리즈물을 내고 있는 다른 출판사들도 멤버십회원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영진출판사의 「할수있다」 시리즈는 공전의 히트를 친 「할수있다 컴퓨터」를 비롯, 지금까지 25권이 출간됐으며 앞으로도 한달에 한 권 정도 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영진출판사는 선착순 5만명에게는 회원가입비 면제 혜택을 주고 있으며 가입방법은 도서에 부착된 가입신청서를 이용하거나 인터넷(http://www.youngjin.co.kr)을 이용하면 된다.
멤버십회원이 되면 3개월간의 무료 인터넷사용권과 영진출판사에서 나온 도서를 온라인으로 구입할 경우 최고 15%의 할인혜택을 준다.
또 누적포인트제를 도입, 각종 사은품을 증정하고 전시회나 세미나 무료 초대권을 제공하며 최신 컴퓨터출판 정보가 들어있는 격월간 정보지 「컴피플」도 준다.
영진은 현재 롯데백화점, 월간 하우PC 등과 협찬 계약을 맺고 제품구입시 활인혜택을 받고 있다.
마케팅업무를 맡고 있는 전경숙씨는 『다른 출판사들로부터 멤버십 도입에 관한 문의가 잦다』면서 『처음 멤버십 회원제를 기획할 당시에는 일반서적과 달리 컴퓨터서적 독자들은 책 구입시 출판사를 선호하기 보다는 책의 제목이나 내용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토로하고 이처럼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컴퓨터서적 출판계는 전문출판사들이 그리 많지 않다. 영진출판사를 비롯, 길벗, 크라운출판사, 정보문화사 등 손에 꼽을 만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우후죽순처럼 한두권의 서적만을 내고 슬그머니 문을 닫는 출판사들이 부지수다.
컴퓨터출판계는 일반서적과 달리 3천권정도 팔리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아직 시장이 작다.
그런점에서 이번 영진출판사의 멤버쉽회원도입은 컴퓨터서적도 고정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컴퓨터출판업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양봉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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