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유통업계, 무점포사업 적극 나선다

최근 전자유통업체들이 불황타개를 위해 점포를 두지 않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무점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자유통업체들은 겨울철 성수기를 맞았지만 매출성장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다 국제통화금융(IMF) 한파에 따른 수요감소가 예상되자 고정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장비용을 줄이기 위해 무점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전양판점 전자랜드21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전자유통은 양판점 업계로는 처음으로 방문판매기법을 접목한 무점포 판매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전자유통은 이를 위해 현재 전자랜드21이 출점하지 않은 상권을 대상으로 이달 해당지역에서 활동할 영업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며 예상지역은 마산, 창원점의 외곽권인 진주, 사천, 통영, 거제 지역과 부산점 외곽인 밀양, 김해, 양산 지역, 대구점 외곽인 구미, 경산, 영천, 경주 지역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방문판매와 차별화하기 위해 모든 상품을 전자랜드21과 동일한 할인가격에 판매하며 선발된 영업인력에게는 기본급 외에 판매실적에 따른 각종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규점을 낼 경우 부동산 및 전시제품 확보, 인원확충 등 최소 10억원 이상의 초기출자비용이 들어가므로 상권인구 10만명 이하의 지역에서 신규점 진출은 엄두도 낼 수 없지만 재택근무 위주의 무점포 영업을 실시할 경우 소도시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매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무점포 영업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CC마트는 체인점 확장에 나서면서 최근 산업전반의 경기 침체로 대리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임대비용을 절감해 각 체인점 지원방안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 아래 점포없이 사업할 수 있는 무점포 체인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 지역별로 순회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총 3백여 무점포 체인망을 확보, 중고컴퓨터 유통사업을 체인점과 무점포 체인점으로 이원화한다는 계획이다.

무점포 영업을 추진하면서 지난 10월초 사이버 컨설턴트 제도를 도입한 성원정보기술은 사업 시작 후 2개월만에 컨설턴트 가입자 3천명을 확보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성원은 최근 컴퓨터를 판매한 컨설턴트에게 지급되는 수당을 10만∼12만원에서 최고 15만원까지 상향조정했으며 컴퓨터 가격도 최고 23만원까지 낮추는 등 무점포 영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신영복·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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