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체들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디오 내수시장 수성을 위해 내년에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아남전자, 태광산업, 롯데전자 등 주요 오디오업체들은 내년부터 수입선다변화 조기 해제로 일제 오디오의 국내시장 침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 이를 계기로 오디오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 아래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태전자는 내년에 하이파이 컴포넌트 10개 모델, 미니 컴포넌트 9개 모델 및 신개념 오디오 2개 모델 등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해태전자는 특히 내년부터 해외 브랜드인 「셔우드」를 국내에서도 판매한다는 전략 아래 돌비 디지털(AC3) 디코딩 회로가 내장된 고급형 AV리시버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하이파이 및 미니 컴포넌트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는 미니 디스크 플레이어(MDP) 3개 모델도 출시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MDP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태광산업은 하이엔드 오디오와 AV리시버 등 총 16개 모델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 하이엔드 오디오보다 가격과 디자인을 다양화한 보급형 하이엔드 오디오 6개 모델을 비롯, 하이파이 컴포넌트 1개 모델, 미니 컴포넌트 3개 모델, 마이크로컴포넌트 2개 모델 및 휴대형 헤드폰 카세트 4개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특히 내년부터 헤드폰 카세트 사업에 참여할 움직임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전자는 내년에 신제품 16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부진했던 오디오사업을 내년에 활성화한다는 계획 아래 대규모 투자를 실시, 하이파이 3개 모델과 미니 컴포넌트 13개 모델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아남전자는 내년부터 보급형 홈시어터(가정극장)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 아래 AV리시버와 5.1채널의 스피커시스템을 연결한 홈시어터 기본형 제품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오디오업체들이 내년에 신제품 대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일본 및 동남아산 오디오의 국내 수입 급증으로 시장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공급으로 외산 오디오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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