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올해 최고의 PC게임 캐릭터는 「라라 크래프트」

올해 PC게임 최고인기 캐릭터는 누구일까.

비비안 리를 닮은 잘록한 개미허리에 마릴린 먼로 스타일의 풍만한 가슴, 도톰한 입술에 암갈색으로 빛나는 눈, 1백72㎝의 훨친한 키에 허리까지 땋아내린 갈색머리, 그리고 몸에 착 달라붙는 상의와 아슬아슬한 초미니 반바지를 입고 나타난 30세의 여전사. 게이머들에게 가장 많은 팬레터를 받는 캐릭터가 있다면 단연 「톰 레이더」의 라라 크래프트다.

67년 영국에서 크로프트 백작의 딸로 태어나 사교계의 꽃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라라는 스키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히말라야산 근처에서 불의의 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한 후 극적으로 탈출하지만 상류사회에 대한 염증을 느껴 고대문명 연구가로 변신한다.

라라의 인기는 세계적 게임 전시회인 E3쇼나 ECTS쇼에 가보면 실감할 수 있다. 게임 배급사인 에이도스사에서 내세운 이벤트걸 로나 미트라가 라라의 의상을 입고 나와 관람객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 할리우드에서도 톰 레이더의 영화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샌드라 불록, 엘리자베스 헐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내의 경우 라라붐은 본고장인 미국에는 못미치지만 최고의 게임스타라는 지위는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가장 매력적인 남자 캐릭터는 누구일까.

가정용 게임기의 대명사에서 PC게임으로 이식된 「버추얼 파이터」의 주인공 아키라를 꼽을 수 있다. 아키라는 1백80㎝의 키에 79㎏의 몸무게,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연상시키는 근육질 몸매에 수려한 외모를 가진 26세 무술인으로 바람처럼 유연하면서도 날쌘 몸놀림으로 액션게임 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레이맨 시리즈」에 변함없이 등장하는 주인공 레이맨 역시 올해 성공한 캐릭터 가운데 하나. 중학생인 아키리 신지 또한 신세대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세 명의 주인공 중 한명인 신지는 일본의 10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끈 후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친근해진 소년이다.

국산 캐릭터 가운데서는 「마이프랜드 쿠」에 등장하는 요정 쿠가 가장 눈에 띈다. 쿠는 눈이 펑펑 내리는 크리스마스날 밤 산타를 기다리다 잠이 든 소년에게 나타나 싱긋 미소를 지어보이는 초승달의 요정. 걷고 뛰고 매달리고 점프하고 하늘을 날고 바다를 헤엄치고 중세 기사 갑옷을 입고 사악한 악당들과 싸우는 동작까지도 귀여운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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