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적인 중견 컴퓨터업체인 큐닉스컴퓨터(대표 김경래)가 지난 10일 신한은행과 한일은행 등에 지급제시된 60억원 가량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냈다. 이에따라 큐닉스는 곧 바로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화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81년 설립된 큐닉스컴퓨터는 그동안 프린터와 PC 및 CAD를 주력품목으로 삼아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중견 컴퓨터업체로서의 입지를 나름대로 다져왔다.올해도 이 회사는 프린터외에 PC사업을 신규주력사업으로 선정해 1천3백억원의 매출로 흑자운영을 당초 기대했다.그러나 올들어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극심한 내수부진에 따라 기업이 좌초할 운명에 놓이게 된 것이다.
큐닉스는 90년대 초까지 PC 및 프린터사업의 판매확대에 힘입어 연평균 1백% 안팎의 고속성장을 유지해 왔다.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이 회사는 금융업무를 취급하는 「큐닉스파이낸스」를 비롯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총판업무를 담당해 온 「큐닉스정보기술」과 정보통신교육기관인 「정보기술연구소」등 계열사를 잇따라 설립하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려왔다. 여기에다 사옥을마련한 것도 자금경색을 가중시켰다는 게 관련업계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특히 이번 큐닉스컴퓨터의 부도는 큐닉스파이낸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한파로 부도위기에 처해있는 종금사로부터 1백30억원에 이르는 단기자금을 끌어다 쓴 것이 직접적인 계기로작용했다고 큐닉스측은 밝히고 있다.이는 결국 모기업인 큐닉스컴퓨터에 직격탄을 가해 운영자금을 급속히 고갈시키면서 부도라는 극한상황으로까지 몰고 가게 된 것이다.
사실 큐닉스는 이같은 징후를 감지, 지난 11월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관련부서의 통폐합,팀제의 강화등 조직을 슬림화 하면서 회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을 적극 모색했다.
또 사무용시장을 겨냥한 컬러레이저프린터와 고성능 펜티엄Ⅱ PC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프린터 및 PC사업에 한때 활기를 불어 넣기도 했다. 그러나 극심한 내수불황에다 최근 IMF한파까지 겹쳐 프린터를 비롯한 PC 및 CAD사업 등이 판매부진을 면치 못해 부도위기를 넘기기 못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에 걸쳐 직원들의 급여 및 퇴직금에 대한 중간정산을 실시한 상태.현재 큐닉스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일부 업체와의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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