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과기5개년계획에 큰 기대

0...정부가 현재의 과학기술을 혁신하겠다며 의욕적으로 마련해온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안)」에 대한 논의가 IMF 긴급자금지원 등 굵직한 주제에 밀려 계속 연기되다 12일 일정이 잡히자 과기계가 크게 기대하는 눈치.

주무부처인 과기처는 지난달 28일 경제장관회의와 함께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안을 확정하려 했으나 IMF 등 당면한 경제현안에 밀려 12일 오전에야 비로소 회의를 갖게 됐으나 이마저 제대로 열릴지 의문.

이를 두고 과기처 주변에서는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의욕적이어서 기대를 가졌으나 처음부터 삐걱거리는 걸 보면 이 계획이 제대로 실현될지 아니면 여느 계획처럼 흐지부지될지 미지수』라고 한마디.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IMF의 요구대로라면 정부재정의 긴축이 불가피하고 그럴 경우 과기예산의 감축이 우선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면서도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이 국가 과기정책을 좌우하는 만큼 계획대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

그러나 이 계획안이 정부 재정의 초긴축을 요구하고 있는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이전에 완성된 것이어서 장관회의를 통과한다 해도 긴축재정 하에서 예산확보가 제대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

정부조직개편 설왕설래

0...대선후보들이 일제히 약속이나 한 듯이 과학기술투자를 GNP의 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과학기술처 관계자들은 크게 환영하면서도 대선 이후 밀어닥칠 정부 조직개편에 초미의 관심.

이는 대선후보들이 현재의 정부조직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조직 축소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

특히 일부 고위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정부조직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총무처가 이미 대선후보들의 당선 시나리오에 맞춰 정부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는 소문이 파다해 이를 확인하느라 설왕설래.

이와 관련, 과기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대선후보들의 공약만으로 볼 때 과기처의 부 승격 등 위상이 더욱 높아지지 않겠느냐며 희망적인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일부는 항간에 나도는 유사 부처와의 통합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전자통신연노조, 임금동결키로 발표

0...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설립, 조직개편, 단체협상 해지 문제로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극한 대립을 빚어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노조(지부장 김예준)가 내년도 임금을 동결할 것이라고 발표해 화제. 이처럼 연구원들이 임금을 동결키로 결정한 것은 최근 경제위기에 대한 대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

전자통신연 노조가 스스로 임금동결이라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는 타연구기관에서도 연구기관사상 초유의 임금동결이란 결정이 급속도로 확산될 전망.

과학재단,우수연구센터 모집

0...한국과학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우수연구센터, 지역협력센터 선정사업 신청 일자가 오는 20일로 다가옴에 따라 대학내 각 연구기관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자 재단 관계자들은 「일단 대환영」이라고 밝히면서도 과열 경쟁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할까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

특히 일부 연구센터가 우수한 성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우수연구센터로 선정된 연구기관과 연구분야가 중복돼 탈락된 지난해 선정과정이 재현되지 않을까 크게 걱정.

이와관련 대학 연구기관들도 현행 우수연구센터로 선정된 분야를 피하기 위해 우수, 지역협력연구센터의 연구 목적을 분석하는 등 막판 제안서 제출과정에서 눈치 작전을 전개할 것임을 공개하기도.

<정창훈, 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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